쫄깃쫄깃 야들야들한 식감과 풍부한 감칠맛! 4월 제철을 맞은 주꾸미는 봄철 입맛을 사로잡는 최고의 별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알이 꽉 찬 봄 주꾸미는 영양도 만점인데요. (4월 제철음식 글 2-1 참조) 이렇게 맛있는 주꾸미, 어떻게 요리해야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요? 가장 대중적인 매콤한 주꾸미 볶음부터, 맑고 시원한 샤브샤브, 돼지고기와의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주꾸미 삼겹살 볶음, 그리고 의외의 꿀조합 라면과 파스타까지! 팔방미인 주꾸미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 레시피와 맛있게 만드는 팁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오늘 저녁, 맛있는 주꾸미 요리로 특별한 식탁을 차려보세요!
1. 매콤 주꾸미 볶음 황금 레시피
주꾸미 요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메뉴, 바로 매콤한 **주꾸미 볶음**입니다. 입맛 없을 때 밥에 쓱쓱 비벼 먹거나 술안주로도 제격이죠. 맛있게 만드는 핵심은 바로 양념장과 불 조절! 먼저 주꾸미는 깨끗하게 손질해서(손질법은 별도 포스팅 예정!)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둡니다. 양념장은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2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또는 올리고당), 맛술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즙 약간, 후추 약간을 섞어 만듭니다. (매운맛은 고춧가루로 조절) 양파, 대파, 양배추, 깻잎 등 좋아하는 채소를 썰어 준비합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 대파 등 단단한 채소부터 볶다가 주꾸미와 양념장을 넣고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냅니다. 주꾸미는 오래 볶으면 질겨지니 주의하세요! 마지막에 깻잎이나 미나리를 넣고 참기름을 살짝 둘러 마무리합니다. 콩나물을 데쳐 곁들이거나,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어도 꿀맛입니다. (더 자세한 레시피는 글 2-4(새 시리즈) 참조)
2. 맑고 시원한 주꾸미 샤브샤브
매콤한 볶음이 부담스럽다면 맑고 시원한 **주꾸미 샤브샤브**는 어떨까요? 주꾸미 본연의 맛과 야들야들한 식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요리법입니다. 먼저 멸치, 다시마, 무, 대파 등을 넣어 깔끔한 육수를 만듭니다. 끓어오르면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합니다. (시판용 샤브샤브 육수나 쯔유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깨끗하게 손질한 주꾸미와 함께 샤브샤브용 소고기, 알배추, 청경채, 버섯(팽이, 느타리 등), 미나리 등 좋아하는 채소와 재료를 준비합니다. 식탁 위에서 육수를 끓이며 주꾸미와 채소, 고기를 살짝 데쳐 먹으면 됩니다. 주꾸미는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지므로, **살짝 데쳐 색이 변하면 바로 건져 먹는 것**이 포인트! 특히 알이 밴 주꾸미 머리는 좀 더 오래 익혀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간장, 와사비, 초장 등 취향에 맞는 소스를 곁들여 드세요. 마지막에 칼국수 면이나 밥을 넣어 죽을 끓여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3. 환상의 궁합! 주꾸미 삼겹살 볶음
쫄깃한 주꾸미와 고소한 삼겹살의 만남! **주꾸미 삼겹살 볶음**은 맛도 영양도 모두 잡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기본적인 주꾸미 볶음과 비슷하지만, 삼겹살이 추가되는 점이 다릅니다. 먼저 삼겹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팬에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이때 나오는 돼지기름은 약간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구워진 삼겹살에 손질한 주꾸미와 양파, 대파 등 채소, 그리고 매콤한 양념장(주꾸미 볶음 양념장 활용 또는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설탕, 마늘 등으로 만들기)을 넣고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냅니다. 삼겹살에서 기름이 나오므로 볶을 때 식용유는 소량만 사용하거나 생략해도 됩니다. 마지막에 깻잎이나 미나리를 듬뿍 넣고 참기름을 둘러 마무리하면 풍성한 주꾸미 삼겹살 볶음 완성! 쌈 채소와 함께 쌈으로 즐겨도 좋고, 밥반찬이나 술안주로도 최고입니다.
4. 이색 조합! 주꾸미 라면 & 파스타
조금 더 특별한 주꾸미 요리를 원한다면 라면이나 파스타와의 조합은 어떨까요? **주꾸미 라면**은 해물 라면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평소처럼 라면을 끓이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손질한 주꾸미와 약간의 해물(새우, 오징어 등), 콩나물이나 파 등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면 됩니다. 주꾸미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주꾸미 파스타**는 오일 파스타나 토마토 파스타 모두 잘 어울립니다. 올리브 오일에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볶아 향을 낸 뒤, 손질한 주꾸미와 방울토마토, 좋아하는 채소(브로콜리, 양파 등)를 넣고 볶다가 삶은 파스타 면과 면수(또는 화이트 와인)를 넣고 빠르게 볶아냅니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파슬리 가루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토마토소스를 활용할 경우,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처럼 만들면 됩니다. 쫄깃한 주꾸미가 파스타의 풍미를 더욱 살려줍니다.
팔방미인 주꾸미, 어떻게 드실래요?
매콤하게, 시원하게, 고소하게, 혹은 이색적으로! 제철 맞은 주꾸미는 정말 다양한 매력을 가진 식재료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레시피 외에도 찜, 튀김, 전 등 주꾸미를 활용한 요리는 무궁무진합니다. 4월이 가기 전에, 싱싱한 봄 주꾸미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떤 요리를 선택하시든, 쫄깃하고 맛있는 주꾸미가 여러분의 식탁에 행복한 봄맛을 선사할 것입니다!
